국산 돈육 품질·신뢰 높여 소비 늘려야(6/5)
국산 돈육 품질·신뢰 높여 소비 늘려야(6/5)
  • by 양돈타임스
국산 돈육 품질·신뢰 높여 소비 늘려야

육류유통수출입협 ‘돈육 품질 향상 협의회’ 발족

FMD 후 화농·‘떡삼겹’ 발생 늘어
육질판정기준에 삼겹살 추가 바람직
비육후기사료 급여하고 출하전 절식
웰빙 트랜드로 고단백 부위 활성화를

육류유통수출입협회가 국내산 돈육품질을 제고키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생산부터 도축·가공·판매·소비·수입까지 전체 돈육산업 관련업계가 참여한 ‘돈육 품질 향상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회는 최근 목심부위 화농, 삼겹살 과다(떡)지방 발생 등 돈육품질 저하 현상이 심화되자 향후 수입육과의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이같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국산 돈육 품질향상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키로 했다.
■추진배경=2000년 3월 구제역으로 인해 대일 돼지고기 수출중단 이후 저하된 돼지 국내산 돼지고기 품질은 지난해 FMD 발생으로 급격히 저하, 각 유통단계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박병철 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돈육 업계에서는 전체적인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등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협회는 전 돈육관련업계가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문제점을 논의하고 대책 중 주요 정책사항은 정부에 건의하는 등 FTA 체결로 밀려오는 수입육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말했다.
■현재 국내산 돈육품질의 문제점=최근 구제역 예방책으로 돼지에 대한 FMD 백신을 주사한 후 목심부위에서 화농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삼겹살 과다지방 발생이 문제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선우 협회 부장은 “소매점에서 소비자가 목심부위 구매 시 절단 과정에 화농이 노출될 경우 소비자들 신뢰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삼겹살 과다(떡)지방 발생증가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지 않아 이는 지방을 싫어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국산 삼겹살 소비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김윤식 종축개량협회 부장은 “떡지방의 과다 발생은 도체중이 증가한 원인과 종돈 등지방 두께가 두꺼워지는 쪽으로 개량된 결과”라며 “이를 개선키 위해 현재 육질등급에서 삼겹살에 대한 평가항목이 없지만 향후 현재 소비자가 원하는 삼겹의 육질판정 기준이 마련된다면 육질 개량의 방향은 소비 성향에 맞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출하 전 비절식으로 인한 PSE육 발생으로 도축장의 처리비용 증가, 농가들의 사료낭비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길 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사료 비절식으로 인해 도축장의 물 사용 증가와 함께 교차오염의 우려가 높다”면서 “농가들이 출하 전 절식을 하면 PSE육 발생 감소와 함께 요즘 문제되고 있는 도축장 위생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출하 전 절식을 당부했다.
■육질 개선 방향 및 수입육과의 대응방안=이위형 미트비즈니스컨설팅 소장은 “수입육과 국내산 돈육의 큰 차이는 가격이며, 또한 수입 돈육은 국내 업체에서 육질 등급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기에 육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산 돈육의 경쟁력이 있는 것은 목전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산 수입물량의 60~70%는 목전지로 향후 국내산 목심 가격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문성실 선진미트아카데미 원장은 “예전같이 생산자들은 돼지를 잘 키우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면 안된다”라고 주장하며 향후 수입육과의 대응을 위해 현재 소비자들이 웰빙 트렌드로 변하는 시점을 파악, 고단백부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장은 “FTA로 수입육이 많이 들어오면서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화됐다”면서 “예전 공급자 중심의 정책에서 수요자 정책으로 전환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분석하고, 그에 맞게 품질의 균일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형 축산물품질평가원 팀장은 “과지방 문제는 연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들이 원하는 육질 부위가 뭔지 전체적으로 평가 논의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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