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녹음]효율적인 인력 관리로 농장 경영 개선을(2/21)
[세미나녹음]효율적인 인력 관리로 농장 경영 개선을(2/21)
  • by 양돈타임스
[세미나녹음]효율적인 인력 관리로 농장 경영 개선을

미 돈육, 수출국에 맞춤형으로 공급
英 인력난 해소 위해 전문가 양성
후보돈 순치 최소 3개월 준수 바람직
이동식 고온 사우나 설치해 질병 차단

○…·양돈연구회는 지난 16일 경기 수원 농수산식품연수원에서 제11회 양돈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쟁력 향상을 위한 양돈 경영 합리화 방안’이란 주제로 5가지 강의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정리한다.…○

■미국 돈육 수출 전략(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장)=미국의 돼지고기 산업 규모는 △사육두수=6천700만두 △번식돈 사육두수=580만두 △연간 도축두수=1억1천만두 △경제규모=974억불 △돈육 소매 판매액=400억불 △농가수=7만5천호로 높은 생산성과 큰 규모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수출을 관장하는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가 있으며 미국의 육류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수출업자 등이 수출국에서의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구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러시아, EU, 멕시코,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미국산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각국에 지사를 두고 활동 중이다. 협회의 수출전략은 지육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국에 맞춤형 부위를 제공하며, 수출 시 업체에 무역을 지원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구매자 교육 및 충성도 고취를 위해 제품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각국 시장에 접근 중이다.
■양돈장 인력관리(김두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양돈 경영에 있어 생산비와 경영비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비와 인건비다. 사료비 절감과 인력 절감은 농장 수익 증가의 바로미터로 지금까지 인력 절감에 의한 경영개선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인력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양돈장 경영개선은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관리자의 정확한 관찰과 판단은 농장수익과 직결된다. 그러나 양돈장 인력 확보는 농장의 규모, 보수, 숙소 생활여건, 근무여건 등 많은 변수들이 동시에 얽혀있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내국인 인력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가 양돈장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외국 인력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분명한 기준을 정하여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서는 경영주와 직원간의 소통과 이해 없이는 경영성과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첫째, 직원들에게 경영목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시키고 그 안에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료히 전달해야 한다. 둘째, 그 사람을 선택한 이유와 기대 사항을 전한다. 셋째, 직원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넷째, 경청한 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의미전달을 다시 한다. 다섯째, 직원이 업무를 실행하는 데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질문한다. 여섯째, 결과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과 발전적인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한다. “돼지는 사람이 키운다”를 명심하면 양돈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농장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양돈장의 인력관리 및 사례(김성훈 한경대학교 교수)=미국은 30세 이하 근무자가 지난 15년간 44% 감소했다. 농장이 도시와 떨어져 있고 근무 시간이 많은 것 등 다른 산업과의 인력 경쟁에서 뒤지는 원인이다. 따라서 미국의 양돈 농장 직원은 히스패닉 계열을 주로 고용해 운영 중이다. 히스패닉 인력 관리를 위해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종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백인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 또한 급여 자체로는 경쟁력이 없으므로 다양한 보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영국은 양돈장 취업 조건이 타 분야에 비해 경쟁적이지 않아 근로자들이 낮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영국의 양돈연합은 지난 5년간 양돈장에 우수한 인재와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 습득을 통해 여러 가지 제도를 개발, 시행했다. 명장 면허증, 양돈산업 전문가 등록, 올해의 교육생, 장학금 제도, 전문 관리자 양성제도 등을 운영 업계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람을 양성하고 있다.
■돼지 질병 뿌리뽑기 방역위생 전략 기초(신현덕 신베트 동물병원장)=양돈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큰 원인은 질병발생에 있다. 양돈 질병은 모돈에서 자돈으로 전파되는 수직감염과 후보돈에서 모돈, 비육돈에서 자돈 등으로 전파되는 수평감염이 있다. 수직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모돈의 건강이 중요한데, 백신을 이용한 선제적 대응 그리고 분만사에 대해 ‘세척-소독-건조-비우기 7일’을 준수해 차단하는 방법 등이 있다. 수평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후보돈 격리사가 필수 조건이다. 또한 후보돈을 공급하는 종돈장을 일원화 시킬 필요가 있으며 올인-올아웃 시스켐을 구축해야 한다.
최근 농장에 상재화 돼 돼지를 위협하는 질병에는 다양한 변이로 나타나는 PRRS(생식기호흡기증후군), 글래서씨병, 내막염, 병원성 대장균, 흉막폐렴, 돈적리, 살모넬라 장결장염,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특히, PRRS는 양돈장의 골칫거리로 다른 질병과 복합 감염이 될 수 있으며, 4.7km 내 공기전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농장을 위협하고 있다. PRRS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음성 후보돈 도입이 요구되며, 양성 후보돈을 들여왔을 경우 격리사에 순치 기간을 최소 3개월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또한 최근 인플루엔자가 농장을 위협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상재형보다 유행형이 훨씬 위험하며 공기 감염이 가능해 양돈 밀집지역에 분무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질병 유행 정보가 있을 시 차단방역 강화와 함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농가들은 질병을 차단, 근절하기 위해서는 농장 방역위생의 4대원칙인 격리, 청결, 소독, 선제적 조치(백신, 순치, 병성감정)가 실행될 때 질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양돈 생산성MSY 26목표-성공 및 실패사례(이지훈 팜스월드 GGP 대표이사)=네덜란드의 평균 MSY는 26.5두다. 이런 네덜란드의 지난 20년간 출하돈 및 자돈의 판매가격은 생산비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변화가 없다. 즉, 이 말은 평균 이하의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농가는 경쟁력을 상실해 폐업했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의 생산성은 15두에 머물고 있음에도 판매가격은 상승했다. 그러나 FTA 등 국제개방화 시대 생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농가들은 차단방역,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후보돈 순치, 인력관리, 우수한 종돈 그리고 우수한 농가의 벤치마킹에 대한 실행으로 생산성 제고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 중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 전 농장 내 사료차 자차 운행 및 농장 내 외부 사료차를 진입 봉쇄해야 한다. 출하차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이 잘 지켜졌을 시 공항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적 방역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또한 “차단방역은 99%를 성공하고 1%를 소홀히 해도 실패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1%의 구멍을 막기 위해 농장 입구에 이동식 고온 사우나를 설치해 질병인자들이 고온에서 사멸될 수 있도록 미리 차단, 각종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